호텔뉴스
백화점•호텔 ‘럭셔리 마케팅’ 大戰
- 등록일 : 2021-08-25
- 조회 : 2989
백화점•호텔 ‘럭셔리 마케팅’ 大戰
롯데•신세계•현대百 봄 정기세일
‘명품 고객 확대’ 이벤트 줄이어
특급 호텔들도 이색 패키지 출시
스위트룸•클럽룸 수요잡기 주력
[e대한경제=김수정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억눌렸던 소비가 되살아나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보복소비’를 잡기 위해 적극적인 고객 공략에 나서고 있다. 주요 백화점들을 필두로 이달 봄 정기세일에 들어간 한편, 호텔들은 봄 맞이 패키지 경쟁이 치열한 분위기다. 특히 해외여행 등의 어려움으로 ‘명품’이나 ‘스위트룸’ 등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유통가(家)도 ‘럭셔리(고급화)’ 상품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 등 주요 백화점들이 오는 18일까지 일제히 봄 정기세일에 들어갔다. 보복소비 등으로 백화점 3사의 3월 마지막 주말(26~28일) 매출이 전년 대비 50% 넘게 늘어난 가운데, 정기세일로 투자심리를 더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 제공] |
신세계백화점은 봄 정기세일에 앞서 새 VIP 카드인 ‘더 에스 프레스티지(The S Prestige)’를 내놓기도 했다. 백화점 핵심 상품이 된 명품 매출을 더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해외여행 등의 어려움이 명품 브랜드 보복심리로 쏠리며, VIP 카드를 가진 고객이 명품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자 VIP 카드를 선보인 것이다. 통상적으로 할인이 없는 명품을 살 때도 결제일 청구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지난해부터 더 두드러지는 ‘명품 고객 모시기’ 전략의 일환인 셈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대규모 행사로 승부수를 띄웠다. 오는 11일까지 클럽모나코, 띠어리, 산드로, 아페세 등 해외 의류 브랜드 상품을 사면 금액대별 5∼10% 상당 할인권이나 사은품을 주는 행사를 한다. 대전점에서는 6일까지 지하 1층 이벤트홀에서 럭셔리 해외 명품 대전을 진행한다. 프라다 사피아노백, 구찌 알리 숄더백, 생로랑 사첼백 등을 특가에 만나볼 수 있고, 구매 금액대별 5% 상당의 사은행사와 함께 롯데카드로 50만원 이상 결제 시 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백화점뿐만 아니라 특급호텔들도 ‘럭셔리 패키지’에 힘을 주며 고객 발길을 유도하고 있다. 제주도뿐 아니라 서울 등에서도 코로나19 이후 스위트룸이나 클럽룸의 수요로 편중되면서 관련 이색상품 마케팅에 한창이다.
롯데호텔은 한 달 이상 장기 생활을 위한 ‘원스 인 어 라이프(Once in a Life)’ 패키지를 전국 16곳의 호텔에서 확대 출시했다. 롯데호텔 서울에서 첫 출시한 장기 생활 숙박 상품은 특성상 고가임에도 출시 첫 주에 20실 이상을 판매하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심리와 해외여행을 대신하는 일종의 ‘보상소비’ 수혜가 백화점과 특급호텔 등으로 쏠리는 상황”이라며 “특히 20~30대 젊은 층의 ‘플렉스(Flex)’ 소비도 백화점의 ‘명품’과 특급호텔의 ‘스위트룸’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e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