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책 수립 기초 자료 확보 의미 커
한국여행업협회는 국내 여행업 시작 이후 처음으로 여행업계 전수조사를 지난해 진행, 4일 '전국 여행업체 실태 전수조사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는 최초의 여행업계 전수조사 및 결과 분석을 통해 여행업 현황 파악은 물론 이를 기초로 여행업의 산업적 경쟁력 강화는 물론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가 확보됐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한 여행업계에 어떤 타격과 피해가 있었는지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본지는 해당 보고서 내용 중 여행업계 현장에서 관심도가 높은 조사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해 게재한다. 또한 내용(일부 도표 포함)에 대한 출처는 ‘한국여행업협회’ '전국 여행업체 실태 전수조사보고서'를 바탕으로 했다.
보고서는 아래 링트를 통해서 다운 받을 수 있다.
https://www.kata.or.kr/v2/inc/bbsView.asp
◆개요
전국 여행업등록 업체 17,664개 8월 말 기준 중 여행업 운영유지업체는 13,081개로 확인됐다. 본 조사에 응답한 6,105개사를 기준으로 67.2%는 영업 중(계속 영업중+중단후 재개)으로 조사됐으며 ‘영업 중단’이라는 응답은 32.8%였다.
업태는 ‘일반여행업’이 40.9%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사업영역별 비중은 ‘아웃바운드’가 56.8%로 가장 높았다.
사업체 소재지에서 ‘서울’이 33.0%로 가장 많았고 ‘경기’가 10.3%로 두 번째로 많았다.
수도권/비수도권으로 구분하면 ‘수도권’이 46.5% ‘비수도권’은 53.5%로 나타났다.
설립연도 기준으로 살펴보면 2010년 이후 꾸준히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2018년과 2019에 설립한 여행업체가 8.4%와 8.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2000년 이전 설립한 여행업체 비율은 11.9%로 조사됐다.
존속기간은 10년 이상 41.1%, 5년 미만 33.2%, 5년 이상 10년 미만 25.7% 순 이었다.
응답업체 6,105개사를 기준으로 2019년과 2020년 인력 현황을 집계한 결과 국외여행업의 인력 감소율이 19.3%로 가장 높았으며 국내여행업의 경우 13.1% 감소해 가장 적은 감소 비율을 보였다.
종사자 1~2명인 여행사가 2019년 12월말 56.9%, 2020년 9월 기준 70.6%로 소규모 여행사가 절반이 넘었으며 종사자 수가 많은 여행사를 중심으로 실직 및 휴직이 이뤄지고 있다. 또한 대표 1인 여행사의 경우에는 현실적으로 일을 하지 못하고 있지만 실직 및 휴직으로 분류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대표자 1인으로 구성된 여행사를 위한 별도의 지원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매출액 및 종사자 감소 현황
매출액 감소 규모의 경우 2019년 매출액과 2020년 매출액을 비교한 결과 ‘5000만원 미만’ 이라는 응답이 27.6%에서 82.5%로 급증한 결과를 보였다.
2020년 매출액은 1조 9,198억 원으로 2019년 매출액 11조 7,949억원(조사대상 17,664개에서 2019년 폐업 추정 1,186업체 개를 제외한 16,478개를 기준 여행업 외 매출 제외)과 비교해 9조 8,751억 원 감소(83.7%)된 것으로 추산된다.
◆사업별 매출 감소 규모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에서는 ‘코로나19로 매출이 100%감소했다’는 응답이 각각 65.7%와 64.8%였으며 국내여행은 42.4%가 ‘매출이100%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평균 감소 비율은 아웃바운드 95.2%로 가장 높았으며 인바운드 90.5% 국내여행 87.3%’ 순으로 조사됐다.
◆종사자 감소 규모
2019년 12월과 2020년 9월 기준 종사자 수를 비교한 결과 ‘1명’ 이라는 응답이 28.3%에서 45.6%로 급증한 결과를 보였다.
평균 종사자 수는 2019년 5.7명에서 2020년 4.7명으로 1.0명 감소한 결과를 보였으며 평균 종사자 수 4.7명 중 1.8명은 휴직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종사자의 경우 77,117명(조사대상 17,664 개에서 2019년 폐업 추정업체 1,186개를 제외한 16,478개를 기준)으로 추산되며 평균 4.7명(2020년 9월 기준)으로 2019년 평균 5.7명보다 1명이 감소되고 평균 4.7명 중 1.8명이 휴직 중인 것으로 확인됐는데 최소 1만 6천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었고 휴직자를 포함하면 4만 5천명 이상이 휴직 또는 실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극복 위한 대응책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대응책 1순위로 ‘금융자금 조달 등 현금 유동성 확보(26.7%)’와 ‘코로나19 관련 정부지원금 운용(23.2%)’이 전체 응답의 49.9%를 차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사업장 임대/관리비 부담(1순위 기준 44.9%)’이 가장 큰 어려움으로 지적됐으며 ‘기존 인력 인건비 부담’이 37.9%로 그 뒤를 이었다.
현재 사업장 유지 경비로 사업장 유지비, 인건비, 각종세금 등 월 평균 1,714만원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행업체 특성별로 살펴보면 ‘사업장 임대/관리비 부담’은 국외여행업(51.4%) 및 국내+국외여행업(52.1%), 종사자 수가 적을수록(종사자 1명 63.2%), 매출액이 적을수록(매출액 5천만원 미만 52.9%, 5천만원~ 1억원 미만 53.3%)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 시행 정책 인지여부 수혜여부 만족도
시행 정책별 인지도를 알아본 결과 ‘고용유지 지원금 지원확대’가 54.6%로 가장 높은 인지도를 보였으며 ‘긴급고용안정지원금(49.8%)’이 뒤를 이었다. 수혜비율 또한 ‘고용유지지원금 지원확대’가 27.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수혜자 만족도의 경우 ‘특별고용업종 지정’이 5점 만점에 3.64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원정책에 대해 불만족한다’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지원정책 불만족 이유를 물어본 결과, 응답자 특성에 관계없이 ‘지원의 기간이나 규모가 충분하지 않음’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원정책별로 인지율과 수혜율 사이의 격차가 상당한 규모로 있음을 통해 수혜 대상자가 제한적이라 할 수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에 비해 지원 기간이나 규모가 충분하지 않지만 수혜자의 만족도가 평균 이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지원 범위 완화를 통한 수혜자 확대가 필요해 보인다.
◆지원 정책 선호도
필요한 지원 정책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서는 ‘자금지원’ 분야가 두드러지게 높았고 그 다음은 ‘세제지원’ 분야가 높게 나타났다. 이를 통해 금전적인 어려움과 이를 해소하기 위한 지원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여행업계 전망
2020년 4분기 여행심리 반등 예상과 관련해 ‘긍정적(매우 긍정적임+다소 긍정적임)’이라는 응답은 1.5%에 그쳤으며 2021년 상반기에는 7.0%, 2021년 하반기에는 29.0%로 나타났다.
여행업계 회복(2019년 매출 대비 80% 이상)예상 시기를 사업 유형별로 물어본 결과, 국내여행의 경우 ‘2021년 내 회복할 것’이라는 응답이 76.5%로 나타난 반면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의 경우 ‘2022년 이후’라는 응답이 50%이상이었다.
◆고용유지지원금 만료 후 계획
상한일 240일의 고용유지지원금의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가정 하에 경영 계획을 물은 결과, ‘휴업 예정’이 46.2%로 가장 높았고 ‘운영 지속 예정’이 38.0%로 높았으며 ‘폐업 예정’도 15.9%로 나타났다.
지속 운영 및 휴업 예정이라고 응답한 사업체에 대해 인력 운영 계획을 묻는 질문에서 ‘현 인력규모 유지’라는 응답이 58.8%로 가장 높았으나 ‘인력규모 80%이상 축소’가 23.2%의 응답을 보이는 등 인력 규모를 축소하겠다는 답변 또한 적지 않았다.
여행업체 특성별로 ‘현 인력규모 유지’는 존속기간이 짧을수록(5년 미만 66.3%), 종사자 수가 작을수록(1명 86.0%), 대체로 매출액이 적을수록(5천만원 미만 75.9%) 상대적으로 높았고 ‘인력규모 80%이상 축소’는 종사자 수 3~9명(33.4%), 매출액 10억 이상 20억 미만(30.4%)등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 종식 후 여행업계 필요 지원 사항
코로나19가 끝난 후 여행업계 회복을 위한 지원 사항으로는 ‘자금지원 분야’를 타 분야보다 월등하게 높게 희망하고 다음으로는 ‘세제지원 분야’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원 정책 선호도 결과와 유사한 결과로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금전적 어려움을 해소 하기 위한 지원을 가장 절실하게 바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코로나19가 종식된 후 희망하는 자금지원 분야의 세부 내용으로는 ‘경영안정(사업주 운영자금)’이 84.4%로 압도적으로 높은 응답을 보였고 이외에 ‘재도약지원’ 5.7% 등의 응답이 있었다.
◆보증보험 가입현황
보증보험의 가입 여부를 묻는 질문에서 ‘가입’이 97.8%, ‘미가입’은 2.2%였다. 보증보험 가입처로는 ‘서울보증보험’ 75.2%, ‘관광공제회’ 24.8%로 나타났다.
◆사업체 구분
사업체 구분에서는 ‘단독사업체’가 90.2%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고 ‘본사(점), 본부’ 9.1%, ‘영업장 지사(점), 출장소’ 2.9%, ‘지역본사(점), 지역본부’ 1.1% 였다.
◆인건비
인건비에서는 월별로 ‘500만원 이상’이 29.6%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20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 20.2%, ‘10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 14.8%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행업체의 월 평균 인건비는 924.6만원으로 특성별로 월 평균 인건비를 살펴보면 일반여행업(1,389만원), 존속기간이 길수록(10년 이상 1,433만원), 여행업 비중 5% 미만(2,111만원), 종사자 수 100명 이상(6억 3,759만원)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주력시장 분석
인바운드 주력시장이 어디인지 묻는 질문에서 ‘동남아’와 ‘중국’이 각각 42.3%와 41.5%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일본(12.1%), 미주(10.5%)‘, 유럽(10.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아웃바운드 주력시장을 물은 결과 ‘동남아’가 70.8%로 절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중국(35.9%), 유럽(28.4%)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내국인의 국내여행에서 주력시장으로는 ‘제주’가 66.1%로 나타나 내륙(33.9%)에 비해 높게 응답됐다. 여행업체 특성별로 종사자 수가 10~99명인 사업체에서는 '내륙'이 주력시장이라는 응답이 77.7%로 높게 나타났으며 매출액 규모가 작을수록(5천만원 이상 1억 미만 73.7%) 제주를 주력시장으로 하는 여행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상품 분석
인바운드에서 주력상품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서 ‘단체여행’이 45.2%로 가장 높았고 ‘개별여행’은 28.4%로 두 번째로 높았다. ‘특수목적여행’은 17.5%, 항공권 판매는 9.0%였다.
여행업체 특성별로 ‘단체여행’은 종사자 수가 많을수록(10~99명 53.6%) 매출액 규모가 대체로 클수록(20억 이상 50억 미만 59.7%)상대적으로 높았고 ‘개별여행’은 존속기간이 짧을수록(5년 미만 33.7%)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아웃바운드 주력상품으로는 ‘대리점영업’이 39.5%로 가장 높았고 ‘독자상품 판매’가 34.9%로 두 번째로 높았다.
‘항공권 판매’와 ‘특수목적여행’은 각각 14.3%와 11.3%였다.
여행업체 특성별로 살펴보면 ‘대리점영업’은 업태에서 국내+국외여행업(47.8%), 종사자 수가 적을수록(1명 44.3%), 매출액이 적을수록(5천만원 미만 43.0%) 상대적으로 높았고 ‘독자상품 판매’는 종사자 규모가 클수록(10~99명)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내국인의 국내여행에서 주력상품으로는 ‘독자상품 판매’가 절반 이상인 58.1%로 높았고 다음으로 ‘대리점영업’이 33.3%로 높았다. ‘항공권 판매’와 ‘기차표 판매’는 각각 8.1%, 0.6%로 나타났다.
특성별로 ‘대리점영업’은 부산 소재 업체(47.5%)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고 ‘독자상품 판매’는 업태에서 국내여행업(77.4%), 강원(74.2%) 및 제주(76.6%) 소재 업체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조사됐다.
◆자본금 및 매출액
자본금 규모에서 ‘1억 이상 2억 미만’이 56.3%로 가장 높았고 ‘5천만원 이상 1억원 미만’ (14.8%), ‘3억 이상’(13.0%)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또한 여행업체 평균 자본금 규모는 2억 3,969.6만원으로 나타났다.
특성별로 살펴보면 일반여행업(3억 6,702.6만원), 종사자 수가 많을수록(10명~99명 4억 2,720.8만원), 매출액이 대체로 클수록(50억 이상: 24억 7,392.8만원) 상대적으로 자본금이 컸다.
2019년의 매출액을 물은 결과 ‘1억 이상 5억 미만’이 33.8%로 가장 높았고 ‘5천만원 미만’ 은 27.6%로 두 번째로 높았다. 2019년 여행업체 평균 매출액은 9억 4,866만원이었다.
여행업체 특성별로 볼 때 일반여행업(16억 9,680.3만원), 존속기간이 길수록(10년 이상 16억 1,645.0만원), 인바운드(15억7,066.7만원), 종사자 수가 많을수록(10~99명 34억 6,345.1만원) 상대적으로 2019년 매출액이 상대적으로 컸다.
◆종사자 수
2019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총 종사자 수를 묻는 질문에서 2명 28.6%, 1명 28.3%, 5명이상 20.5%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2019년 연말 기준 여행업체 평균 종사자 수는 5.7명이었다.
특성별로 살펴보면 일반여행업(8.7명)명, 존속기간이 길수록(10년 이상 8.7명), 매출액이 클 수록(50억 이상 91.9명)상대적으로 2019년 연말 기준 종사자 수가 많았다.
◆성별 비율
2019년 기준 종사자의 성별 비율에서는 남성이 57.0%(평균 3.2명), 여성은 43.0%(2.4명)으로 남성의 비중이 14.0%p 높았다.
여행업체 특성별로 살펴볼 때 ‘남성’은 여행업 비중이 5% 이상 100% 미만(70.6%), 종사자 수 10~99명(72.3%), 매출액 20억 이상 50억 미만(74.3%)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고 ‘여성’은 업태에서 국외여행업(56.1%), 여행업 비중 100%(49.0%), 종사자 수 3~9명(52.9%)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조사 개요>
▲조사 수행기관
-주관: 한국여행업협회/ 조사기관: 한국갤럽조사연구소
▲조사대상
-전국 여행업 등록 업체 17,664개사
▲조사기간
-2020년 9월 14일~2020년 10월 30일
▲조사방법
- 전화 및 방문 독려를 통한 온라인(모바일/이메일) 설문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0.9%p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